[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잉글랜드가 수비 불안 문제를 보이며 안방서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바디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에 연속골을 내주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독일과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잉글랜드는 네덜란드에게는 반대로 안방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잉글랜드는 조금씩 볼 점유율을 높여갔고, 네덜란드는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16분 네덜란드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펠라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이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 37분 네덜란드에 불운이 찾아왔다. 이른 시간에 프로메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나르싱이 투입됐다. 네덜란드의 이른 교체카드 사용 이후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7분 바클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1분 고대하던 선제골이 터졌다. 랄라나-워커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패스를 바디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전반전은 잉글랜드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일격을 당한 네덜란드는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동점골이 나왔다. 나르싱이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로즈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얀센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잉글랜드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월콧, 클라인, 25분 자기엘카와 케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나르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후반 36분 알리, 후반 39분 다이어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안방서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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