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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2연패' 김세진 감독 "어떻게 이겼는지 신기하다"
작성 : 2016년 03월 24일(목) 22:30

김세진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어떻게 이겼는지 신기하다"

막내팀 OK저축은행을 챔피언결정전 2연패로 이끌었지만 김세진 감독은 여전히 겸손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5 19-25 25-23)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014-2015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김세진 감독은 그대로 시몬을 향해 달려 나갔다. 지난 두 번의 우승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시몬이었다. 김 감독은 "진심으로 고마웠고, 마지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마움과 기쁨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쉽지 만은 않은 1년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은 다른 어떤 팀들보다 많은 견제를 받아야 했다. 유독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다. 특히 후반기에는 이민규과 김규민 없이 경기에 나서야 했다. 주전의 1/3이 빠진 셈이다. 김세진 감독은 "핑계 댈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빠지고 무너지는데 감독으로서 답이 없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김세진 감독은 터닝포인트로 6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꼽았다 이날 OK저축은행은 비록 패했지만 후보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때의 상승세가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며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의 승부처로는 1차전 1세트 김정훈의 블로킹을 꼽았다. 김 감독은 "운이 잘 맞아 떨어졌다. 1차전 1세트 20-21 상황에서 김정훈이 오레올의 잘라들어오는 공격을 잡는 순간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는 답이 없었다. 어떻게 이겼는지 아직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상대팀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존중의 마음도 전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두려운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면서 "현대캐피탈을 보면서 기본기 싸움과 빨라야 살아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도 지난해부터 빠른 배구를 했다. 연구를 하고 조금 더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V리그 남자부는 외국인선수 선발제도를 트라이아웃으로 변경한다. 이로 인해 지난 두 번의 우승을 이끈 시몬은 팀을 떠나게 됐다. 또한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은 가장 마지막 순번을 외국인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김세진 감독은 "마지막 순위다. 운에 맡겨야 한다"며 "그 안에서 주워다 써야 한다. 진짜로 대책이 없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형 외국인선수는 공격도 좋아야 하지만 높이와 서브를 봐야 한다"며 "서브가 된다면 공격에서는 송명근과 송희채가 해줄 수 있다. 라이트로 뽑을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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