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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송명근 막겠다" vs OK저축은행 "승부를 건다"
작성 : 2016년 03월 24일(목) 18:26

최태웅(좌) 김세진(우)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두 사령탑의 지략 대결에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패가 달렸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OK저축은행이 2승1패로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사기가 오른 상황이다. 4차전의 승패가 양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을 지휘하는 최태웅 감독과 김세진 감독의 머리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두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각기 다른 구상을 내놨다. 최태웅 감독은 3차전과 같이 송명근을 막겠다고 말했고, 김세진 감독은 시몬과 오레올을 맞붙일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1, 2차전에서) 송명근이 정말 잘했기 때문에 송명근을 막는데 초점을 맞췄다. 3차전은 성공했다"며 "오늘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작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3차전과 같이 시몬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하더라도 송명근을 틀어 막아 한 쪽 날개를 꺾겠다는 작전이다.

최 감독은 "먼저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 또 높은 블로킹을 송명근에게 붙이면 반대편에 있는 시몬에게 공격이 집중된다"면서 "다른 루트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몬에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몬의) 점유율이 70%까지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호락호락 당할 생각은 없었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지난번처럼 강한 서브로 공략할 것이다. 또 송명근과 시몬의 위치에 따라 오레올의 포지션을 바꿀 것"이라면서 "오늘은 시몬과 오레올을 붙여볼까 한다. 현대캐피탈이 오더를 바꾸면, 우리도 바꾸는 것이라 운이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만약 OK저축은행이 4차전마저 내준다면 2승2패가 된다.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는 것이라 사기가 꺾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5차전은 천안 원정이다.

김세진 감독은 "분위기도 그렇고 오늘 지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지금까지 온 게 아쉬운 만큼 악착같이 하겠지만 오늘 승부를 걸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OK저축은행이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2014-2015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한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부는 오는 26일 예정된 5차전까지 가게 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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