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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3차전 판정 번복, 문제 있다" 공식 이의제기
작성 : 2016년 03월 23일(수) 14:05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벌어진 비디오판독 판정번복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23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과 관련한 판정논란 이슈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에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신영석의 공격득점에 대한 김세진 감독의 오버네트 주장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올바른 것으로 판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심판위원장 개입 등으로 번복돼 경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상황은 양 팀이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3-13 상황에서 발생됐다. 문성민의 공격을 곽명우가 디그했고, 이 공이 네트 위로 향하는 상황에서 신영석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에 김세진 감독은 신영석의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감독관들은 신영석의 오버네트로 판정하며 오심을 선언했다. 이에 OK저축은행의 득점이 인정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곧바로 재심을 요청했다. 양진웅 심판감독관은 사실 판정이라며 재심을 기각했지만, 황종래 심판감독관은 최태웅 감독에게 재심을 신청하라고 말한 뒤 재심을 받아들였다. 또한 재심을 다시 받아주는 과정에서 관중석에 왔던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감독관석까지 와서 다시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이후 심판위원장 재심 결과 오버네트가 아닌 신영석의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다시 현대캐피탈의 득점이 선언됐다. 3세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승리했고,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까지 가져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뒤 김세진 감독은 "이럴 거면 비디오 판독이 왜 필요한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대로 최태웅 감독은 "포스트시즌 규칙설명회에서 분명히 오버네트가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포스트시즌 규칙설명회에서는 '볼이 상대편 코트 쪽으로 향하고 있을 경우 블로킹으로는 얼마든지 오버블로킹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고지됐다. 당시 심판위원장은 "무조건 상대편 코트로 향한다고 해서 오버블로킹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 궤적으로 보아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는 공은 가능하되, 궤적이 넘어가지 않으면 오버블로킹으로 처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당시 상황에서 볼이 상대 코트를 향하고 있더라도 공이 넘어가는 궤적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은 "중계방송 화면을 보면 곽명우가 수비한 볼의 궤적이 상대편 코트가 아닌 우리 코트 또는 네트 상단 부근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또한 신영석은 두 손으로 블로킹 처리를 한 것이 아니라 한 손 공격으로 처리를 했다"며 명백한 오버네트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볼의 궤적에 대한 판단은 사실관계이므로 비디오판독 요청시 판단 권한은 심판위원장이 아닌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또 "사실관계 판정은 재심요청 대상이 아닌 만큼 양진웅 경기감독관이 재심을 기각했을 때 상황이 종료됐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황종래 심판감독관이 재심을 받아들였고, 이 과정에서 김건태 심판위원장이 개입을 했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재심 사항이 아니므로 재차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고, 심판위원장은 재심이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OK저축은행은 "이러한 판정논란과 파행적인 경기운영에 대해 대부분의 배구인과 수많은 팬들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KOVO도 이러한 논란과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고 강력한 대책을 제시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24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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