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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석의 부상 투혼, 현대캐피탈 일깨웠다
작성 : 2016년 03월 22일(화) 23:44

신영석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신영석의 부상 투혼이 현대캐피탈을 일깨웠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승리했다. 2연패 뒤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통합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26점을 기록했다. 문성민도 16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중앙에서는 신영석이 9점을 보탰다. 특히 신영석은 블로킹 3개와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하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부상을 이겨낸 활약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사실 신영석은 1차전 경기 전날부터 무릎에 이상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팀의 통합우승이 걸린 경기임과 자신의 첫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1차전 결과는 너무나 가혹했다. 5세트에서 10-6까지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에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역전 과정에서 신영석의 공격 범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영석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신영석은 "(1차전 때문에) 아직까지도 잠을 잘 못자고 있다. 나 때문에 진 경기"라며 "부담감이 있었다. 또 첫 챔프전에서 나오지 않아야 할 실수가 나와 미안했다"고 당시의 아쉬움을 전했다.

1차전이 끝난 뒤 신영석의 부상을 알게 된 최태웅 감독은 2차전부터 진성태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3차전을 앞두고 신영석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려고 했다. 하지만 신영석은 직접 최태웅 감독을 찾아갔다. 신영석은 "지더라도 들어가서 지겠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것이 맞다"며 최태웅 감독에게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신영석은 3차전에서도 코트에 섰다. 스타팅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이후 계속해서 코트를 지키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1차전 패배에 대한 마음속의 부담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신영석은 "못 들어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기회를 주셨다"며 "책임을 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스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차전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통합우승의 꿈을 되살렸다. 4차전을 승리한다면 5차전은 홈인 천안에서 열린다. 18연승을 했던 팀이다. 3연승도 불가능이 아니다. 신영석의 투혼이 현대캐피탈의 극적인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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