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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최태웅 감독 "희망을 봤다"
작성 : 2016년 03월 22일(화) 22:59

천안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희망을 보게 했다"

벼랑 끝에서 되살아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승리했다. 2연패 뒤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통합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은 "마지막에 희망을 보게 했다. 상대가 정말 잘한다. 우리도 오늘 어렵게 1승을 했다"며 "선수들이 잘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해줘서 끝에 뒷심이 생긴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희망'이 보인 승리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흔들렸던 노재욱이 안정을 찾았고, 오레올도 에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 같았던 신영석도 9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최태웅 감독은 신영석에 대해 "잘 했는데, 확실히 점프가 안 된다"며 "그래도 신영석이 몸 관리를 잘해서 또 출전을 강력히 요청하면 고려해보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오레올이 부활한 것에 대해서는 "오레올과 박주형의 포메이션을 바꿨다. 오늘 오레올이 들어간 포지션이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커버를 들어가기 때문에 더 리시브하기 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 2차전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한 최태웅 감독은 "순간순간 흔들렸는데 18연승할 때 힘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노)재욱이가 여유를 갖고 공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며 4차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3세트 13-13 상황에서 신영석의 득점 장면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오버넷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감독관들은 이를 오심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곧바로 이에 대한 재심 요청을 했고, 결국 재심이 받아들여져 다시 현대캐피탈의 포인트로 정정됐다.

최태웅 감독은 "포스트시즌 대비 심판 규칙설명회에서 볼이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갔을 때 상대편이 공이 네트가 넘지 않은 경우에서 터치했을 경우에는 인플레이로 하기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칙설명회에서 분명히 오버넷이 아니라고 했다. 오버넷이 아니라고 판정이 됐기 때문에 규칙 적용을 잘못한 것이다. 블로킹으로 봐야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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