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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김세진 감독 "이럴거면 비디오 판독이 왜 필요하나"
작성 : 2016년 03월 22일(화) 22:55

김세진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세진 감독이 단단히 뿔났다.

OK저축은행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25-23 22-25 23-25 16-25)으로 패했다. 우승 축포를 준비했던 OK저축은행은 4차전으로 기회를 넘겼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시몬이 37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본모습이 나왔다. 첫 세트는 시몬이 워낙 좋아서 풀어갔지만, 역시 서브와 서브에이스에서 차이가 났다"며 "(곽)명우가 잘해줬지만 리시브가 안 되면 어떤 좋은 세터가 와도 힘들다. 정성현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패인을 밝혔다.

담담히 3차전 패배를 인정한 김세진 감독이었지만 3세트 비디오 판독에 관련해서는 다소 불만을 나타냈다.

상황은 이랬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13-13 상황. 신영석의 다이렉트킬 득점이 나왔다. 이에 김세진 감독은 오버넷에 대한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고, 감독관들은 오심이라고 판정했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이 반발했다. 최 감독은 "볼이 상대편 코트로 넘어가는 방향일 때 공이 네트가 넘지 않은 경우에서 터치했을 경우에는 인플레이로 하기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관중석에 있던 김건태 심판위원장까지 가세했다. 결국 최태웅 감독의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져 다시 현대캐피탈의 점수가 인정됐다.

김세진 감독은 "심판위원장이 내려와 판독을 번복한 것은 안 된다. 나중에 징계를 내리던가 해야지 왜 뒤집느냐. 이럴 거면 비디오 판독은 왜 필요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은 또 "시각적 차이가 있으니 블로킹으로 볼 수 있다. 인정한다. 하지만 심판위원장이 뛰어 들어와 (판정에) 개입하고 자기가 정리를 하느냐. 비디오 판독하는 사람은 화면만 보라는 거냐"고 아쉬워했다. 이어 "심판위원장이 재심 요청을 하면 경기장에 들어 올 수 있다. 하지만 설명을 해야 하는데 아니라고만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김세진 감독은 "(오늘의 패배가)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쉬면서 풀어야 한다. 지금 이 멤버로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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