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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
작성 : 2016년 03월 22일(화) 21:12

오레올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캐피탈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승리했다. 2연패 뒤 1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통합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창단 이후 봄배구 9전9승을 달렸던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 일격을 달렸다.

오레올은 후위공격 5개와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6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37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3차전에서 끝내려는 OK저축은행과 대역전극을 꿈꾸는 현대캐피탈의 맞대결.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시몬을 적극 활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으로 맞불을 놨다. 세트 중반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시몬이 현대캐피탈 공격진을 압도했다. 시몬은 18-20에서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3-23에서 시몬이 또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는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시몬은 1세트에만 17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신영석의 연속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박주형의 서브에이스로 13-8까지 도망갔다. OK저축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도 시몬이 현대캐피탈 코트를 폭격했다. 다시 15-15 동점이 됐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신영석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25-22로 가져갔다.

승부처가 된 3세트. 세트 중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13-13 상황. OK저축은행은 신영석의 득점 상황에서 오버넷 여부에 대해 비디오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오심을 선언했지만, 다시 재심 과정을 거쳐 현대캐피탈의 득점이 인정됐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15-13으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다시 시몬이 힘을 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잦은 범실로 자멸하고 말았다. 3세트 역시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따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문성민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오레올도 연속 블로킹을 잡아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정성현의 서브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문성민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점수는 12-5까지 벌어졌다.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연속 득점으로 14-18까지 추격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레올의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은 현대캐피탈이 4세트까지 25-16으로 가져가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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