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선수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통합 우승을 아쉽게 놓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1년 동안 헌신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22-25 20-25 18-25)으로 패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뒤 이정철 감독은 먼저 "현대건설이 5년 만의 우승이라고 한다. 축하하고 싶다"고 상대팀에 대한 축하를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월27일 경기는 잊을 수 없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정철 감독은 "챔프전 3경기에서 세트를 따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중후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팀에) 누수가 컸다. 김희진이 조금 회복했으면 더 대등한 경기를 했을 테지만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경기 뒤 진행된 시상식에 선수 전원이 참석해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에 축하를 보냈다.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우리도 많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봤지만 그런 부분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에 우리가 우승했을 때 상대팀도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V리그에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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