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불교박람회 / 사진=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꽃'이 만개한다.
2016 서울국제 불교박람회(3월 24~27일)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국제 불교박람회는 올해로 10회를 맞이 했으며 종교를 초월 민족문화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호평의 배경을 갖고 전통문화에서 불교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불교박람회 기간에는 700년 만에 재현된 고려불화 작품들이 전시되는 고려불화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고려불화 특별전은 ‘관음의 미소’가 테마로 이번 행사의 의미와 중량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꼬박 1년여 세월의 정성을 쏟으며 2013년 제27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에서 입상한 정성문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품이 빛을 보기까지 모두 십 수 년의 세월, 그의 손길을 거쳐야 했다. 또 정 화백의 붓끝이 뿜어내는 퓨전 풍의 화려한 색감은 일찌감치 세인의 관심을 끌어왔다.
전시 작품은 총 8점. 그중 높이 3m의 초대형 고려불화 2점이 포함된다. 고려불화의 대명사격인 수월관음도이다. 섬세하게 묘사된 작품의 영험함은 시선을 사로잡으리란 전망이다.
백의관음도를 비롯해 지장보살도·용왕수월관음도 등, 나머지 6점도 높이 2m의 대형 작품들이다. 모두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고려불화는 완성도 높은 치밀한 형태묘사, 활달한 필선, 짜임새 있는 구성 등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주로 선명도 높은 원색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절제된 듯 중간 색조를 보이는 것은 비단 앞뒤로 칠해 우아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복채법과 더불어 원색 사이사이에 중간색을 효과적으로 삽입한 결과다. 복채법은 회화의 채색기법 중 하나. 화면의 앞에서 칠하지 않고 뒷면에서 반복해 채색, 자연스러운 색감을 연출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기본적인 구성과 모티브가 고려불화 관음보살도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또 고려불화 특별전엔 포토존이 설치된다. 관람객을 위한 주최 측의 배려다. 기념과 추억을 담을 수 있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공동운영위원장인 주경 스님은 “전통과 현대성이 어우러진 박람회를 통해 일반인들이 불교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고려불화가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로 세상이 맑고 향기로워지길 마음 모아 간절히 기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님들의 대중강좌도 눈길을 끈다.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입담으로 유명한 자현 스님의 ‘북 콘서트’, 마가 스님의 공개방송 ‘마음 톡! 그래도 괜찮아’, 농산 스님의 ‘영화로 보는 불교 심리학’ 등이다.
한편 이번 불교박람회에는 모두 280개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장에는 435개 부스가 마련돼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에서도 38개 업체가 참가한다. 주최 측은 박람회가 열리는 나흘간 7만여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6만7000명이 다녀갔다.
입장료는 3000원, 비영리단체 후원 및 문화발전 기금으로 사용된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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