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내 판단은)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부진에 대해 자신의 판단 착오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할7푼2리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김현수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쇼월터 감독은 스스로의 잘못도 인정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장거리 타자들과 함께 타격 그룹에 묶어 타격 훈련을 실시해 왔던 것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이곳에서 그런 모습(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을 보여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와 같은 타격조(장타자가 많은 타격 그룹)에 김현수를 넣었다. 아마도 좋은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판단이 김현수의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타자와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비거리에 신경을 쓰게 됐고, 이로 인해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한 스윙을 해 균형이 무너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쇼월터 감독의 생각이다.
다행히도 김현수는 점차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김현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마친 쇼월터 감독의 적절한 지도가 곁들여진다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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