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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털어낸 양효진, 덩달아 살아난 현대건설
작성 : 2016년 03월 17일(목) 21:41

양효진

[화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양효진이 살아나자 현대건설도 살아났다.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1승을 선취하며 챔프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활약에 따라 팀의 승패가 결정되는 모습이 유독 자주 나왔다. 현대건설이 전반기 독주 체제를 구축할 때 그 중심에는 양효진이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양효진이 잔부상과 부진에 시달리자 현대건설도 함께 침몰하기 시작했다.

힘든 시간을 겪었던 양효진은 플레이오프부터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선수 가운데 최다 득점이다. 특히 알토란같은 득점이 많았다. 1세트 초반 김희진을 일대일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팀의 사기를 올렸다. 3세트 16-16 상황에서는 홀로 연속 6득점하며 승기를 현대건설로 가져왔다. '에이스'다운 모습이다. '에이스'가 살아나자 현대건설도 덩달아 비상하고 있다.

경기 뒤 양철호 감독은 양효진에 대해 "지금 가서 바로 칭찬할 것"이라며 "본인이 예전 기량을 찾아간다는 뿌듯함이 있을 것 같다. 고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요한 순간 제몫을 해준 에이스에 대한 칭찬이었다.

양효진 역시 점차 나아지는 자신과 팀의 경기력에 만족을 표시했다.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집중력이 좋다는 게 선수들끼리 서로 느껴진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고 우승을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전반기보다도 좋은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외국인선수(폴리)에게 많이 의존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 6-7명이 함께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 더 값어치 있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이 1차전을 가져갔지만, 아직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2차전부터는 맥마혼이 IBK기업은행에 복귀할 예정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양효진이 1차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현대건설의 우승도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양효진이 남은 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건설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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