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1승을 선취하며 챔프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양효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2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밀리도 16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15점으로 활약했지만 왼손가락 골절로 빠진 맥마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에서는 삼각편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양효진과 황연주, 에밀리가 번갈아 득점에 가세했다. IBK기업은행도 김사니의 지휘 아래 박정아와 김희진이 후위공격과 이동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 중반 이후 현대건설이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양효진과 한유미, 황연주가 연달아 블로킹을 성공하며 19-13까지 도망갔다. 이다영까지 블로킹에 가세한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현대건설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세트 초반부터 에밀리의 연속 득점과 김세영의 블로킹, 황연주의 공격으로 9-5로 앞서 나갔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맥마혼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후에도 양효진과 에밀리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점수는 18-13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서브리시브를 흔든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을 22-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있었다. 양효진은 중요한 순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 승리의 일등공신 양효진은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이 연달아 IBK기업은행 코트에 내리꽂혔다.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도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채선아의 연속 득점과 박정아, 김사니의 연속 블로킹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서브에이스와 황연주의 퀵오픈으로 곧바로 재역전했다. IBK기업은행도 김유주의 서브에이스로 응수했지만, 현대건설은 다시 양효진을 앞세워 22-16으로 도망갔다. 결국 현대건설이 3세트도 25-17로 마무리 지으며 챔피언결정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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