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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무패' 현대캐피탈, '봄배구 불패' OK저축은행과 챔프전 맞대결
작성 : 2016년 03월 17일(목) 19:44

현대캐피탈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6년 무패'의 현대캐피탈과 '봄배구 불패' OK저축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은 18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스피드 배구'로 V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킨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후반기 내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라운드와 5라운드, 6라운드를 모두 6전 전승으로 마쳤다. 18연승을 달리며 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세웠다. 2016년에는 그야말로 '불패의 팀'이다.

현대캐피탈의 18연승에는 OK저축은행과의 세 차례 맞대결도 포함돼 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4승2패지만, 2016년 상대전적으로 한정한다면 3승 무패다. 게다가 세 경기 모두 3-0 승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에서도 OK저축은행보다 우위에 있다.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빠르게 실전 경험을 찾는다면 2015-2016시즌을 역사에 남을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하지만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도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이 '2016년 무패'라면, OK저축은행은 '봄배구 불패'다. 창단 이후 치른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저축은행은 5전 전승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2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막내팀이지만 큰 경기에서의 경험과 좋은 기억은 오히려 현대캐피탈보다 OK저축은행이 더 많다.

이민규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곽명우가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김규민의 자리는 한상길이 메우고 있다.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뚜렷한 목표도 OK저축은행의 힘이다.

정상 등극을 원하는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전을 가져올 팀은 어디가 될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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