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에이스를 막아라!'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이승현(오리온)과 전태풍(KCC)에게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KBL은 17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CC 추승균 감독과 전태풍,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이승현이 참석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에이스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대로 상대팀 에이스를 막으면 그만큼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선수도 상대팀 에이스들을 상대한다. 이승현의 상대는 '최장신' 하승진이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하승진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오리온의 운명이 결정된다. 전태풍은 조 잭슨과 매치업을 이룬다. 잭슨의 스피드를 어떻게 묶느냐가 전태풍의 관건이다.

이승현은 "승진이 형은 첫 시즌부터 막아왔다. 올해는 웨이트나 체력 등 모든 부분에서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면서 "감독님 지시를 많이 따라야 할 것 같다. 승진이 형이 골밑에서 활약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태풍은 "조 잭슨은 24살인데, 나는 12년차라며, 일찍 아이가 생겼으면, 잭슨의 아빠뻘이었을 것이다. 막기 힘들다"고 엄살을 피워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나는 진정하고, 잭슨의 뚜껑을 열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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