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라진 기자] 삼성화재의 봄배구가 일찍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OK저축은행에게 1-3(18-25 25-20 19-25 20-25)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2전 전패를 당했다.

그로저는 OK저축은행 시몬과 함께 2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범실 15개로 무너졌다.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3세트에서 그로저의 어깨 통증은 심해졌고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로저가 무너지자 삼성화재 역시 OK저축은행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 이후 챔피언결승전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2015 시즌까지 삼성화재는 7연속 우승을 포함해 8번의 우승으로 프로배구 최강자로 불렸다.

임도헌 신임 감독 체제에 새로이 출범한 삼성화재는 개막 3연패와 뒤늦은 그로저 합류로 힘든 시즌을 맞이했다. 이후 그로저의 합류로 뒷심을 발휘한 삼성화재는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지만 4위인 대한항공과 승점 2점 차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힘겹게 올라왔다.

12시즌 간 '우승은 삼성화재가 따놓았다'고 할 정도로 가장 높은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2시즌 삼성화재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7시즌은 이번 플레이오프 2차전과 같은 무기력한 모습이 아닌 본래 삼성화재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정라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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