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라진 기자]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OK저축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 삼성화재에게 3-1(25-18 20-25 25-19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오는 18일 현대캐피탈과 만나게 우승 자리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이날 경기는 시몬과 송명근이 이끌었다. 시몬은 26득점 1서브 3블로킹으로 1차전에 이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명근 역시 20득점 3서브 1블로킹으로 국내선수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어깨가 좋지 않던 그로저의 활약 외에 국내선수들의 부진으로 2전 전패했다.
1세트 초반에는 시몬의 활약 속에 OK저축은행이 리드했다. 시몬과 송명근, 한상길이 번갈아가며 공격에 성공했고 1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그루저를 내세워 2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시몬의 공격을 막아낸 삼성화재는 류윤식이 블로킹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5-20으로 삼성화재가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했다.
3세트는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세트 중반에 들어서면서 삼성화재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류윤식의 시간차 공격이 시몬에게 막혔고 그로저의 후위공격까지 시몬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분위기는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삼성화재는 포기하지 않고 범실을 줄여 나가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점수 차는 오히려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가져가면서 결승전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한 세트만 더 내준다면 결승행 좌절을 맛보게 되는 삼성화재는 모든 전력을 4세트에 총동원했다. 초반 박빙 상황에서 류윤식의 네트 터치로 점수를 내준 삼성화재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오심 판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로저의 공격이 계속 가로막히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점수는 7점 차까지 벌어졌다. 기세를 몰아 OK저축은행은 4세트까지 따내며 3-1로 2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라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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