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다시 한 번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격돌한다. 1차전에서 승리한 OK저축은행은 2차전까지 가져갈 경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짓는다. 반면 삼성화재는 2차전을 승리해야만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두 팀은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각자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홈팀인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2차전은 삼성화재의 홈인 대전에서 열린다.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정규시즌 막판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OK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진짜 OK저축은행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세터 곽명우와 레프트 송희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다. 송희채의 리시브와 곽명우의 토스가 원활하게 시몬, 송명근에게 전달되면서 팀 공격력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2차전을 준비하는 OK저축은행의 관건 역시 송희채와 곽명우다. 송희채와 곽명우가 1차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진다. 반대로 두 선수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맞서는 삼성화재는 체력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벌써 네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동안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경기도 없었다. 7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3위를 확정짓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보냈다. 10일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와 12일 OK저축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전력투구로 맞섰다.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히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그로저의 부담이 크다. 국내 선수들이 그로저의 부담을 덜어줘야 그로저도 살고, 삼성화재도 살 수 있다. 리시브와 공격에서 모두 기여해야 하는 류윤식과 최귀엽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이 살아야 삼성화재는 3차전을 생각할 수 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OK저축은행과 마지막까지 희망을 살리려는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과연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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