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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미디어데이]각 팀 세터들이 자랑한 최고의 무기는?
작성 : 2016년 03월 08일(화) 15:28

천안 현대캐피탈 노재욱 선수, 안산 OK저축은행 곽명우 선수, 인천 대한항공 한선수 선수, 대전 삼성화재 유광우 선수(왼쪽부터)

[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세터는 팀을 이끌어가는 지휘자다. 세터의 손끝에서 출발하는 토스에 의해 공격수들이 춤을 추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 소속팀을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세터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4인4색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NH농협 2015-201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남녀부 합동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각 팀의 사령탑과 대표선수가 참석해 우승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이어 진행된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노재욱,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곽명우,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과 유광우, 대한항공 장광균 감독대행과 한선수가 자리했다.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이끄는 노재욱은 "우리가 즐기면서 배구를 하다 보니 서로 웃으면서 한다. 재밌는 배구를 하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배구장이 놀이터다 생각하고 계속 즐기겠다"고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OK저축은행의 곽명우는 "감독님이 지시한 것에 잘 따르고, 선수들과의 신뢰가 중요하다. 그렇게 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강조했다.

그 어떤 세터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유광우는 "지금은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팀워크로 좋은 경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선수 역시 "어렵게 올라온 만큼 부담 갖지 않고 어렵게 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한 마음으로 해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특별한 인연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한선수와 유광우는 85년생 동갑내기이며 곽명우와 노재욱은 성균관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 사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칭찬과 경계도 아끼지 않았다.

곽명우는 "재욱이는 높은 위치에서 빠르게 나가는 토스가 장점이다. 아무래도 타점이 가장 장점"이라며 "챔프전에서 만난다면 우리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학교 선후배에 상관없이 재욱이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나도 거기에 물러서지 않고 팀원들과 힘을 합쳐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재욱도 "명우 형이 대학교 때부터 많이 챙겨주시고 알려주셨다. 토스가 안정적이라 배우려고 노력했다"고 화답했다.

유광우는 "(한선수와) 중학교 때부터 같이 봐 왔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선수가 춤을 추면 우리가 힘들어진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티면서 멋지게 부딪혀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선수도 "(유광우의) 가장 큰 장점은 큰 경기에서 챔피언이 많이 됐다는 점이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광우의 토스에 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각 팀이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 옵션도 자랑했다. 노재욱은 "현대캐피탈이 빠른 팀이니 어디로 가도 득점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오레올의 파이프 공격이 강력하다"고 예고했다. 곽명우 "시몬의 속공이 알고도 막기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광우는 "그로저가 가장 좋은 공격 옵션이다. 잘라 들어오며 공격하는 것을 알고도 못잡도록 조금 더 연구해서 10일에는 더 좋은 옵션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선수 "우리는 내가 토스를 잘 올리면 된다"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한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10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준플레이오프(단판)로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과의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를 통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정상의 자리를 걸고 자웅을 겨룬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11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로 시작을 알린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기다리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격돌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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