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매섭다. 안타에 이어 홈런까지 때려내며 적응기가 무색한 타격을 선보였다. 시범경기 타율도 4할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8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6-8로 뒤진 8회 첫 타자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좌완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첫 타석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작을 알렸다. 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서 두 번 타석에 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감각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시범경기 총 5타수 2안타다.
타석 수가 적기에 타율에 큰 의미를 둘 순 없다. 그러나 생소한 무대에서 더 수준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도 안타와 홈런을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도전권을 얻은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빅리그 합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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