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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 격파…PO 진출 확정
작성 : 2016년 03월 05일(토) 18:07

사진=흥국생명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2(25-19 15-25 19-25 25-17 16-14)로 승리했다. 18승12패(승점 48)로 정규시즌을 마친 흥국생명은 4위 GS칼텍스(승점 44)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은 17승13패(승점 53)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재영은 24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생애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알렉시스도 16점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22점과 20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분위기였다.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게 첫 세트를 시작한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신연경이 맹활약하며 16-9로 달아났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했지만 잦은 범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수지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25점에 도착한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9로 가져갔다.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황연주와 양효진이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에밀리와 김세영도 득점에 가세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7-15 상황에서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를 25-15로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염혜선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세트 내내 리드를 지키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흥국생명의 범실이 겹치면서 3세트 역시 현대건설이 25-19로 따냈다.

자칫하면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될 위기. 하지만 흥국생명의 저력은 위기에서 발휘되기 시작했다. 4세트 들어 이재영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알렉시스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보탰다. 세트 막판에는 이재영과 알렉시스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4세트를 25-17로 따냈다. 승점 1점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GS칼텍스의 마지막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사기가 오른 흥국생명은 5세트 들어 더욱 경쾌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알렉시스의 중앙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이 늘어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점수는 10-5까지 벌어졌다.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황연주의 블로킹, 에밀리의 서브에이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4-14 듀스 상황에서 공윤희와 신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는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 3위 흥국생명이 맞붙는다.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정규리그 1위 IBK기업은행과 우승 트로피를 건 맞대결을 펼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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