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영화감독 워쇼스키 남매가 영화 '매트릭스' 표절 소송에서 승소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28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와 워쇼스키 남매가 '매트릭스' 표절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영화 제작자 토마스 알도우스는 지난해 3월 워너브라더스와 워쇼스키 남매가 자신의 각본 '더 이모털스(The Immortals)'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2003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와 '매트릭스3-레볼루션'에서 불법으로 사용했다며 약 3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을 담은 소송장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했다.
알도우스는 '매트릭스' 시리즈 속 캐릭터가 목 뒤에 플러그를 장착하는 설정, 수트를 입은 에이전트, 기차역에 갇힌 사람들 등의 설정이 자신의 각본에서 나온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93년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에 '이모털스' 각본을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영화가 개봉한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소송을 한 것에 대해서 알도우스는 "매트릭스 시리즈를 2010년에 다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원은 워쇼스키 남매 손을 들었다. 법원은 "'더 이모털스'가 '매트릭스'와 유사성을 갖는다고 보기 힘들다"며 "토마스 알도우스가 예시로 제시한 118개의 유사 장면은 너무나 일반적인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오직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 로렌스 피쉬번이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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