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다혜 기자]일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8시 55분 경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 중 몇몇은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꼴도 보기 싫다"며 조화를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장외로 옮겨졌다.

이후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적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 그는 분향소의 유가족들과 만나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조화 소동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통령 조화,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을 탓하는 것은 당연하지" "박근혜 조화, 천대 받았네" "박근혜 대통령 조화, 조문도 중요하지만 제도가 바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박 대통령 더 일찍 조문 왔으면 좋으련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식 합동분향소는 지난 28일까지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임시로 운영됐으나 29일 안산 화랑유원지로 옮겨졌으며 일반 조문객은 오전 10시부터 받고 있다.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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