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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이 장비가 없었기 때문?
작성 : 2016년 02월 29일(월) 09:45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 사진=MBC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캡처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 사진=MBC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화제다.

지난 28일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발생, 탑승자 2명 모두 숨진 가운데 해당 경비행기에 중요 장비인 '디아이싱' 장비가 없었던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기는 조종사 훈련업체인 한라스카이에어 소속 세스나(C-172S) 경비행기다. 미국에서 제작한 세스나기는 조종사 훈련용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대중적이고, 저렴하다. 1대당 4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항공대, 한서대 등이 조종사 훈련용으로 세스나기를 쓰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세스나사 제작 항공기는 130대이고 이중 추락한 C-172S가 74대다.

하지만 날개와 동체표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장비가 장착돼 있지 않다. 여객기는 뜨면서부터 엔진에서 발생한 열 등을 이용해 눈과 얼음을 녹이게 돼 있는데 세스나기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 세스나기는 매뉴얼에 '아이싱이 예상되면 운항하지 말라'고 돼 있다.

앞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김포공항에서 28일 오후 6시 32분쯤 민간 비행교육업체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한라스카이에어 소속 4인승 세스나 172 경비행기(편명 HL1153)가 이륙하자마자 통신이 끊겼다. 공항공사 소방구조대는 공군 상황실로부터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수색 결과 공항 왼쪽 활주로 끝쪽 녹지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했다. 당시 경비행기는 땅에 거의 80도 정도로 박혀 있었고 조종석이 있는 기체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다.

김포공항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교관 이모(36)씨와 훈련생 조모(33)씨가 사망해 강서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공항 관계자는 "눈이 왔지만 이륙 당시 날씨는 문제가 없어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고 이륙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업체에서 비행 훈련을 하기 위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추락 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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