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현지 기자] 알바생들의 근속기간은 돈보다는 사장님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과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근속기간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는 잡코리아를 통해 모집된 직장인 1천71명과 알바몬을 통해 모집된 알바생 1천2백56명 등 총 2천3백27명이 참여했다.
먼저 알바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알바생들의 근속기간은 '사장님'이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78.8%가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래 근무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로 사장님이 꼽힌 것. 장기 근무 사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7.4%가 '인간적이고 좋았던 사장님 덕에 오래 일할 수 있었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짭짤하고 만족스러웠던 급여'는 15.0%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사장님보다 알바 근속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동료들과의 팀워크(14.3%)', '쉽고 편했던 업무강도(11.8%)', '흥미롭고 유익했던 업무내용(10.7%)' 등도 알바생들로 하여금 계획보다 더 오래 일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손꼽혔다.
조기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알바생은 72.8%. 이들이 조기퇴사를 결정한 이유 1위에 '비인간적이고 싫었던 사장님(21.4%)'이 꼽혔다. 2위는 '열악한 근무환경, 최악의 복리후생(18.2%)'이, 3위는 '너무 짜고 불만족스러웠던 급여(17.7%)'가 각각 꼽혀 전체적으로 알바생의 근속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사장님의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의 조기 퇴사 사유는 알바생들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조기퇴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66.4%로 나타났다. 이들이 조기 퇴사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최악의 복리후생'이 20.6%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너무 짠 급여(15.5%)'가 그 뒤를 이었다.
김현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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