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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16개' 삼성화재, 한국전력에 역전승…PO 직행 보인다
작성 : 2016년 02월 23일(화) 21:13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화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21승12패(승점 60)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4위 대한항공(승점 52)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만 개최된다. 이대로라면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14승20패(승점 46)에 머무르며 봄배구의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19점, 공격성공률 31.81%로 부진했지만, 블로킹에서 16-7로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태환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5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30점으로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와 잦은 범실(27개)이 아쉬웠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분위기였다. 특히 스토크는 1세트에만 13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25-16으로 손쉽게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후반까지 19-19로 맞서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강서브로 한국전력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순식간에 22-19로 달아났다. 이어 24-23에서는 그로저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며 25-23으로 2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화재는 3세트 들어 더욱 거세게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지태환, 그로저, 유광우, 류윤식이 번갈아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15-10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로저의 서브에이스까지 폭발하며 순식간에 18-11까지 도망갔다. 이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삼성화재는 3세트를 25-16으로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도 중반 이후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17에서 지태환, 최귀엽의 블로킹과 류윤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23-17로 달아났다. 결국 4세트를 25-20으로 끝낸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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