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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김승기 감독 "강한 수비로 이긴다" vs 이상민 감독 "공격적인 색깔 보여준다"
작성 : 2016년 02월 23일(화) 12:27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공격의 팀' 서울 삼성과 '수비의 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고양 오리온과 6위를 기록한 원주 동부의 미디어데이가 먼저 진행된 뒤,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5위 서울 삼성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GC에서는 김승기 감독과 이정현, 삼성에서는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이 팀을 대표해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의 감독은 90년대 함께 코트를 누비며 맞대결을 펼쳤던 경험이 있다. 포지션도 포인트가드로 같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이 중고교 때 두각을 나타냈던 반면, 대학교와 프로에서는 이상민 감독이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하며 다소 희비가 엇갈렸다.

김승기 감독은 "이상민 감독과는 청소년 때부터 대표란 대표는 같이 했다. 나는 일찍 은퇴했고, 이상민 감독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삼성도 이상민 감독의 스타일이 있고, 인삼공사도 나의 스타일이 있다. 선수 생활 때는 내가 많이 밀렸지만, 감독을 하는데 그때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이상민 감독에게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상민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 대해 "어린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힘도 좋고 수비도 좋았던 분이다. 그래서 KGC를 수비력 좋은 팀으로 만든 것 같다"며 "선수 시절 컬러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했고, 김 감독님은 수비를 강조했다. 삼성이 수비가 약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공격으로 색깔을 내며 6강을 대비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KGC가 수비, 삼성이 공격의 팀인 것처럼 양 팀은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다. KGC는 골밑보다는 외곽이 강하고, 반대로 삼성은 외곽보다는 골밑이 믿음직하다. 서로 장단점이 명확한 만큼 공략포인트도 명확하다.

김승기 감독은 "삼성은 높이가 높고 리바운드가 강하다. 반면 우리는 리바운드가 부족한 팀이다"며 "그런 부분을 커버하려면 삼성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하고, 상대 가드진이 우리보다 느리다고 생각한다. 더 강한 디펜스로 공략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대로 이상민 감독은 "인사이드가 강한 시즌을 보냈지만, 단점은 외곽 수비와 승부처 3점슛이 약하다는 부분"이라면서 "KGC의 압박수비를 어떻게 벗어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25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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