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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우승 이끈 '초보 감독' 추승균, 감독상 수상
작성 : 2016년 02월 22일(월) 16:31

추승균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자마자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전주KCC 추승균 감독이 감독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추승균 감독은 22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KCC는 그 동안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아쉬움을 맛봤다. 그러나 추승균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뗀 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팀이 달라졌다. 수비를 강조했던 추승균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을 78.1점(리그 9위)에서 77.5점(리그 3위)까지 끌어내리며 안정된 전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추승균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15시즌 간 KCC에서만 활약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번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첫 인물이 됐고, 최연소(42세) 정규리그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추승균 감독은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는 임원진들에게 고맙다. 가족들보다 더 함께 지내는 코치진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프런트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KCC는 올 시즌 12연승을 기록하며 믿을 수 없는 연승 행진을 질주했다. 추승균 감독은 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컸다. 강한 조직력에 보탬이 됐다. 때문에 12연승을 달렸고,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팀에 부임했다.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넘겼느냐는 질문에 "일단 선수들 기술적인 면은 가르칠 수 있지만 선수들이 3년 간 힘들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 도와줄 것을 찾았고, 선수들이 그것을 극복해나갔다. 때문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 같다"며 심리적인 지도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추승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확정 이후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하시길래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내가 전성기 때 농구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 때 경험한 우승과 감독으로서 경험한 우승에 대해 비교하며 "선수 때도 기뻤지만, 선수들을 하나하나 가르쳐 이뤄낸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기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반포=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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