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에코로바 갑질 논란 피해자 "죽어버리고 싶었다"
작성 : 2016년 02월 22일(월) 15:04

에코로바 갑질 논란 / 사진=MBC시사매거진 2580 에코로바 갑질 논란 캡처

에코로바 갑질 논란 / 사진=MBC시사매거진 2580 에코로바 갑질 논란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에코로바 갑질 논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에코로바의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다뤘다.

조태일 대표는 지난 2014년 에코로바와 총 42억 계약을 했지만 납품 1년 만에 10억원 빚을 떠안고 회사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조 대표는 "진짜 죽어버리고 싶었다. 나 혼자만 죽어도 괜찮은데 제 동생 집, 누나 집, 집안 전체가 다 박살이 났다"고 심경을 전했다.

에코로바 측은 조 대표에게 무리한 납기 시한을 요구했고, 결국 조 사장은 납기를 지키지 못해 계약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클레임 통보를 받았고 위약금을 물게 됐다.

이후 납품을 마치고 20억원 잔금 결제를 기다리던 중 납품했던 옷 4천여벌이 다시 조대표에게 돌아왔다. 이유는 지퍼 불량이 의심된다는 것. 납품 당시 에코로바 측에서 실시한 품질 검사를 모두 통과한 옷이지만 에코로바 측은 지퍼 불량을 주장했다.

그 후로도 1만 1천여벌이 돌아왔고, 에코로바는 옷을 고쳐오기 전까지는 돈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에코로바는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조 대표에 불량품이라며 재고를 넘긴 뒤, 꼬리표를 바꾸는 이른바 '택(tag)갈이'를 거쳐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팔았다는 것.

이에 에코로바는 "재고 상품의 이름 바꿔 판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량 반품은 실제로 고객 불만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또 에코로바는 반품을 수용 한건 조 대표가 합의한 거라며 불량 제품으로 손실을 봤다는 명목으로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한편 에코로바는 지난해에도 하도급 업체에게 대금 지급을 미루고 부당 이익을 챙긴 사실이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나 과징금 5천300만 원과 시정 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