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레오 마르티네즈가 터키리그 지랏 방카시 앙카라에 입단한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해외 배구 전문사이트 '월드 오브 발리'는 18일 "'쿠바 몬스터' 레오가 터키리그 지랏 방카시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의 지안 루카 파시니는 "지랏 방카시가 레오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 오브 발리' 역시 지난 6일 "지랏 방카시 외에도 터키의 2개 구단과 러시아 1개 구단, 브라질 1개 구단이 레오에게 계약을 제의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편한 스페인 지도자가 있는 지랏 방카시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월드 오브 발리'는 "레오가 며칠 안에 지랏 방카시와 계약할 것"이라며 "지랏 방카시는 이미 3월2일 열리는 PGE Skra 베우샤토프(폴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2강에 레오를 출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랏 방카시는 이미 12강 1차전에서 PGE Skra 베우샤토프에게 1-3으로 패해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레오에 대한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는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레오는 보유권을 가지고 있는 삼성화재가 이적동의서를 써줘야만 다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레오가 그동안 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안타깝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결별은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이미 레오의 에이전트에게도 이야기했다"면서 "이적료는 크게 요구하지 않으니 합당한 범위에서 팀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레오는 V리그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독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정규리그 3연패와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을 이끌며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군림했다.
삼성화재는 2014-2015시즌 종료 뒤 레오와 재계약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레오는 개인적인 사유로 미국에 머무르며 팀 합류를 차일피일 미뤘고, 결국 삼성화재는 레오 대신 괴르기 그로저를 새롭게 영입하며 2015-2016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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