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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초 실종 사건' 오리온, KCC전 재경기 요청
작성 : 2016년 02월 18일(목) 15:34

고양 오리온 /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잃어버린 24초' 사건과 관련해 KBL에 재경기를 요청했다.

오리온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 대한 7가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오리온은 지난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 KCC전에서 71-7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에서 멀어졌다.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71-70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오리온의 아픔은 더욱 컸다.

그러나 하루 뒤 두 팀의 경기가 정규시간인 40분보다 24초 더 진행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3쿼터 도중 경기 시간이 흐르지 않으면서 10분이 아닌 10분24초로 한 쿼터가 진행된 것이다.

이에 KBL은 17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해당 경기를 담당한 감독관과 경기시간 계시요원에 대해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해당 경기의 이정협 주심, 김도명 1부심, 이승무 2부심에게는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입장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오리온은 18일 7가지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규칙 제 4장 경기시간 규칙 8조 1항에서 "경기는 매 쿼터당 10분씩 총 4쿼터로 진행된다"로 명시되어있음에도, 해당 경기의 3쿼터는 10분 24초간 경기가 진행됐다. 이는 명백히 성립될 수 없으며, 10분 이후의 기록은 KBL 경기 공식 기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둘째, 정규경기의 주최단체(KBL)와 경기 감독관의 감독(홈팀 주관)하에 진행된 경기에서 기본적인 경기 시간을 명확하게 진행하지 않은 점은 기록원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주최, 주관자의 귀책사유이므로 KBL 리그가 최고의 프로농구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셋째, 해당경기에 대한 이의제기에 있어 FIBA룰과 절차에 대해 당 구단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시점에서 KBL의 일방적인 재경기 불가 및 절차에 대한거론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KBL 경기규칙에 의거, 해당 경기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추가 절차가 있음에도 당 구단이 절차를 따르지 않는 구단으로 표현함으로써 KBL 회원사의 이미지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 KBL 상벌규정에 의거 구단의 비방 행위금지 항목에 대한 제재조치를 요청한다.

넷째, 경기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의 기준인 FIBA룰 (C-1 항목)은 국제대회 진행을 기반으로 한 절차로서 그 취지는 존중하나 국내 KBL 리그 운영 현실상 20분 이내 이의 제기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한 사후 재정신청 규칙을 되살리는 KBL 자체적인 규칙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본 사안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FIBA룰 기준으로만 표명할 경우 당 구단은 본 사안에 대해 FIBA 측에 정식으로 질의 및 판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섯째, "계시 오류,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KBL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오류의 수정, 기록의 정정이 더욱 중요한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된다.

여섯째, 상기 질의 내용에 따라 경기 시간이 초과되어 진행된 이번 문제로 인해 KBL의 공정성과 농구팬에 대한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어야한다. 당 구단은 승패의 결과와 상관없이 해당 경기가 프로스포츠로서 공정한 경기로 인정받고, KBL이 더욱 투명하며 공정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재경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일곱째, 당 구단은 KBL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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