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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4월의 신부' 허윤자 "'이 남자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성 : 2016년 02월 15일(월) 11:26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힘들 때 버팀목이 돼주면서 '이 남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월의 신부'가 되는 허윤자(36)가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허윤자는 오는 4월23일(토)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베일에서 개인사업가 이태훈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식에 앞서 허윤자는 15일 웨딩 촬영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용인 삼성 블루밍스 선수 전원과 모델 이시우, 문수인, 최규범, 정의철, 이현욱 등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신랑신부를 응원할 예정이다.

허윤자는 지난 2014년 팀 동료였던 강지숙의 소개로 이태훈 씨를 만났다. 당시 하나은행과 FA 계약에 실패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태훈 씨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사랑을 키웠다. 2년여 간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은 오는 4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다음은 허윤자, 이태훈 씨와의 일문일답.

Q. 남편과는 어떻게 만났나? 언제부터 교제를 시작했나?
허윤자 : 2014년 시즌 끝나고 강지숙 선수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당시 하나은행과 FA계약이 되지 않았던 때였다. 많이 힘들었는데 버팀목이 돼 줬다.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프러포즈는 받았나?
허윤자 : 힘들 때 버팀목이 돼주면서 '이 남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러포즈는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때 받았다. 시즌이 끝나고 프러포즈를 받을 줄 알았는데, 깜짝 프러포즈를 받아 감동했다. 많이 울었다.

이태훈 : 춘천 원정경기였는데 숙소를 미리 알아놔서 따로 방을 예약했다. 방에 꽃길도 만들고, 촛불도 켜고, 하트도 만들었다. 시합 전날이라 (선수들은)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늦지 않은 시간에 불렀다. 눈을 감고 방문을 열고는 눈물을 쏟았다. 그 모습을 보고 준비했던 것들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이 여자가 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Q. 모든 팀 동료들이 웨딩촬영을 위해 함께 나섰다. 언니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허윤자 : 아직 시즌 중이고, 어제(14일) 청주에서 경기를 하고 올라와서 조금은 무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기쁜 마음으로 와줘서 고맙다.

Q. 팀에서 자신 다음으로 결혼했으면 하는 선수가 있다면?
허윤자 :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다들 늦게 했으면 좋겠다. 운동을 더 했으면 좋겠다(웃음)

Q. 팬들에게 결혼 소감을 전한다면?
허윤자 : 갈 때가 돼서 가게 됐다.(웃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남편 : 운동만 했던 여자가 이렇게 와준다는 말에 평생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나 하나 믿고 오는 친구다. 평생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겠다.

Q. 남은 시즌 목표는?
허윤자 : 어제 경기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라운드 다섯 게임이 남았는데 다시 시작해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농구 인생이 오래 남지 않았다. 올해 가능성이 크니 플레이오프에 꼭 갔으면 좋겠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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