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가상체험 헤드셋을 이용한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15일 “한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요르단에 위치한 난민촌의 모습을 가상체험 할 수 있는 헤드셋을 이용한 대면모금(face-to-face fundraising)이 오늘부터 한국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가상체험 캠페인(Virtual Reality Campaign)은 사용자로 하여금 난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난민촌의 곳곳을 둘러보며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후원자 모집뿐 아니라 대중의 인식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대표부는 전 세계에서 가상체험 캠페인을 진행하는 두 번째 유엔난민기구 사무소로 한국대표부에 앞서 멕시코대표부가 지난해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해 신규 후원자가 23%가량 증가한 바 있다.
한국에서 사용될 가상체험 헤드셋은 요르단에 위치한 자타리 난민촌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를 착용하면 3분 동안 난민이 생활하는 주거지, 식량배급소, 보건소 등의 모습을 한국어 내레이션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더크 헤베커 대표는 “IT 강국이자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가상체험이라는 콘셉트에 익숙한 한국에서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가상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더 많은 대중이 난민 문제를 알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한 유엔난민기구 활동에 금전적인 후원을 결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대면모금팀 이은총 팀장은 “가상체험 헤드셋을 착용하면 이용자는 한국의 평범한 거리에서 자타리 난민촌 안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이 모금방법은 구두설명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난민들 도와야 하는 이유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문선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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