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새 외국인선수 알렉시스 오가드가 V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흥국생명은 14일 오후 4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흥국생명으로서는 6라운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 역시 흥국생명을 꺾어야만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선수 알렉시스다. 흥국생명은 기존 외국인선수 테일러가 족저근막염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알렉시스를 급하게 영입했다. 오가드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봄배구'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대단한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을뿐더러 필리핀에서 뛴 이후에는 한동안 쉬어 경기 감각도 완벽하지 않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미희 감독은 박미희 감독은 "KGC인삼공사전(2/3) 이후 함께 훈련했다. 키가 크니까 어쨌든 장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계획은 센터와 라이트를 같이 소화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후위공격이 안 되니 전위에서 센터와 라이트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또 "선수들도 다른 스타일의 선수가 와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외국인선수는 보통 40~50% 점유율을 가져가지만 오가드에게는 많은 득점을 기대하지 못한다.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국내 선수들의 분전을 기대했다.
한편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역시 알렉시스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지난 트라이아웃에서 IBK기업은행이 6순위 지명권을 가진 탓에 이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살펴봐야 했다. 알렉시스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알렉시스가 어떨지) 나도 궁금하다. 와서 첫 게임이니 정보도 없고 포지션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궁금하다"고 경계했다. 이어 "1세트 중반까지 탐색을 하고 빠르게 (상대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 빠른 상대 파악을 주문했다.
트라이아웃 당시 알렉시스를 살펴봤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신장도 있고 블로킹은 좋았다. 알렉시스를 센터를 두고 (김)희진이를 라이트로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었다. 대상자에는 분명히 있었다"면서 "(최근) 필리핀에서 뛴 영상은 봤는데 전위에서만 뛰었다"고 전했다.
V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알렉시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화성을 향하고 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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