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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감독 퇴장' 이겨내고 선두 OK저축은행 격파
작성 : 2016년 02월 13일(토) 15:56

얀 스토크

한국전력이 갈 길 바쁜 OK저축은행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5-33 21-25 25-17 25-2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13승18패(승점 43)로 5위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1승10패(승점 65)에 머무르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이 오는 15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위가 바뀌게 된다.

치열한 혈투였다. 1세트부터 듀스가 10번이나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승리를 거머쥔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은 잦은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사이 OK저축은행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8-5로 앞서 갔다. 세트 중반까지 OK저축은행의 리드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한국전력도 추격을 시작했다. 얀 스토크가 힘을 내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친 두 팀은 1세트부터 듀스 승부에 돌입했다.

10번이나 이어진 듀스 승부에서 웃은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33-33에서 강민웅의 서브에이스와 스토크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세트를 35-33으로 가져갔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한상길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상대 범실을 틈타 10-7로 도망갔다. 추격을 허용한 1세트와는 달리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설상가상으로 신영철 감독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재심 요청 기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이 25-21로 승리했다.

승부처가 된 3세트.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잦은 범실로 반격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스토크와 전광인이 공격을 이끈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서재덕과 스토크의 연속 블로킹으로 21-15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25-17로 가져갔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거침이 없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스토크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OK저축은행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OK저축은행은 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던 김규민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한국전력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점수는 어느새 20-14까지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22-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전력을 향해 웃었다. 스토크의 후위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스토크는 31점 공격성공률 56%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광인과 서재덕도 각각 17점과 13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7점으로 힘을 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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