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해피투게더 출연 전 촬영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 스틸. 신혜선 안우연 /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제공
신혜선 해피투게더 출연 전 촬영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 스틸. 신혜선 안우연 /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제공
해투 신혜선 신작 아이가 다섯 속 신혜선 임수향 안우연 /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제공
해피투게더 신혜선 신작 아이가 다섯 속 신혜선 임수향 안우연 /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제공
해피투게더 신혜선 강동원과 키스신 소감 밝힌 모습 / 사진= KBS2 해피투게더 신혜선 캡처
해피투게더 신혜선 강동원과 키스신 소감 밝힌 모습 / 사진= KBS2 해피투게더 신혜선 캡처
신혜선 해피투게더 출연 전 영화 인생은 새옹지마 속 신혜선 스틸 / 사진= 인생은 새옹지마 배급사 제공
[스포츠투데이 홍정원 업앤다운] 해피투게더 신혜선, 김고은-한예리-박소담을 이을까. 해피투게더 신혜선이 안 예뻐도 뜬, '비(非)인형 외모 여배우' 계보를 이을 태세다.
신혜선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치면 나오는 정보는 고작 키 170cm, 학력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데뷔 2013년 KBS 드라마 '학교 2013'가 다일 정도로 신혜선 존재는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검사외전' 강동원과의 키스신 스틸 한 컷도 없는 신혜선이다. 그런 신혜선이 해피투게더 출연 하나로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신혜선은 강동원 황정민 주연 영화 '검사외전'에 지구당 경리 역으로 출연했다. 신혜원이 맡은 지구당 경리는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이 살인누명을 쓴 검사 변재욱(황정민) 사주로 지구당 우종길(이성민) 비밀 장부를 빼내기 위해 미남계로 유혹하는 캐릭터다. 이 과정에서 유혹 당하는 신혜원 강동원 키스신이 등장한다. 서울대 학생으로 지구당 선거 도우미로 위장한 한치원, 강동원이 지구당 경리, 신혜원을 벽으로 밀쳐 딥키스를 퍼붓는다.
'검사외전' 신혜원 강동원 키스신은 사실 여성 관객 입장에서는 꽤나 인상적 장면이다. '얼굴은 좀 알려졌지만 유명하진 않은 중고 신인 여배우(신혜선)가 미남 배우 강동원과 딥키스라니..', 이런 생각에서다. 강동원은 '검사외전'에서 한치원 여자친구로 나온 김하나 역의 신소율과도 베드신은커녕 키스신도 없었는데 해피투게더 신혜선과 딥키스신을 찍었다. 신혜선이 열연한 지구당 경리 역은 조연과 단역 사이의 비중이라 강동원과의 키스신이 행운이라 볼 수 있다.
신혜선은 해피투게더에 출연, 강동원과의 키스신 에피소드를 조금 팔아(?) 자신의 이름을 더 많이 알리게 됐다. 11일 밤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해투)의 '님 좀 왕인 듯' 특집에 신혜선 임수향 소유진 왕빛나 권오중 등 KBS2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더 신혜선은 강동원 키스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해피투게더 신혜선은 강동원 키스신에 대해 "원래 강동원 키스신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다. 강동원 키스신이 생겨 속으로 되게 좋았는데 덤덤한 척 했다. 너무 좋아하면 (강동원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솔직한 신혜선 발언이 해피투게더 방송 전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덕에 신혜선은 해투 방송 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극했고 이는 당일 밤 해투 방송과 방송 다음 날인 12일 정점을 찍었다. 해피투게더 신혜선은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과 막춤으로 예능감을 뽐내 유망 여배우로 부각됐다.
2013년 KBS 드라마 '학교 2013'로 데뷔한 해피투게더 신혜선 출연작과 배역은 영화 '검사외전' 단역 지구당 경리 역을 비롯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조연 한설 역,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조연 강은희 역, 드라마 '엔젤아이즈' 조연 차민수 아역, 영화 '인생은 새옹지마' 조연 소라 역, 영화 '리턴매치' 주연 역할이다. 신혜선은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또 해투 신혜선은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방송될 KBS2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도 꽤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신혜선이 조연으로 출연하는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의 가족극이다.
신혜선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 몇 편 출연했지만 스틸 컷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중이 많지 않았다. 신혜선 모습이 담긴 스틸은 2014년 5월30일 개봉된 영화 '인생은 새옹지마' 스틸 중 딱 1장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곧 첫 방송을 앞둔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스틸 컷으로 신혜선 연기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지난해부터 소위 미모로 안 미는, '안 예쁜 여배우'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다. 늘 여배우 기근으로 시달리던 영화계에서 '안 예쁜 여배우 돌풍'이라 해도 될 정도. 김고은을 시작으로 한예리 박소담으로 이어진, 안 예쁜 여배우의 신선함에 충무로 감독이나 제작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인형 같이 예쁘진 않아도 참신한 이미지를 찾았던 영화감독들은 눈이 크지 않은 무쌍꺼풀 여배우 김고은 한예리 박소담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어서 오히려 분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배우들에 시선을 돌린 것. 영화 '은교'(2012)로 데뷔해 '성난 변호사' '협녀, 칼의 기억' '차이나타운' 등 연이어 출연하며 인형 외모가 아니어도 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김고은, '마담뺑덕' '좋아해줘'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작품마다 출연해 그들과 호흡을 맞춘 이솜, '코리아' '동창생' '해무' '극적인 하룻밤' 등 영화부터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르기까지 전성기 구가 중인 한예리까지 '비(非)인형 외모 여배우'들이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영화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 박소담까지 비인형 여배우 대열에 가세했고 박소담은 미녀 여배우들만 발탁된다는 화장품 모델이 됐다.
이제는 해피투게더 신혜선까지. '비인형 여배우'들의 출현이 반갑기 그지 없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는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외모만 보던 시대에서 외모가 아닌 연기력, 능력, 매력을 좀더 보는 시대가 온 것 같기 때문이다.
홍정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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