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우 삼바 카니발'의 열기는 뜨거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우 삼바 카니발, 4박 5일 동안 이어지는 이 축제는 화려함 그 자체다. 삼바 카니발하면 화려한 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 무용수들이 떠오르지만 행렬에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 참가한다. 모두를 위한 축제인 것이다.
카니발 기간에 리우로 와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올해 카니발 관광객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삼바 카니발은 세계적인 축제이다. 최근 지구촌에 확산되는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는 카니발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카니발 기간에는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가고 이곳은 모기가 번식하는 매개체가 되지만 카니발 관람객들은 개의치 않는다.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도 카니발의 열기는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동화같은 풍경…'겨울 왕국' 바이칼호를 가다
바다로 착각할 만큼 드넓은 세계 최대 담수호, 바이칼 호수. 혹한 속에 호수가 얼어붙으면서 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 왕국 바이칼 호수,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 시베리아 남쪽에 초승달 모양으로 펼쳐진 바이칼 호수는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맘때면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호수의 얼음 두께는 최대 1미터, 얼어붙은 호수 위로 길이 생겨난다.
바이칼호는 한민족의 시원지라는 설이 있을 만큼, 인종적·문화적 측면에서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일부 학자들은 만 3천 년 전 후빙하기인 충적세에 한민족의 시조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바이칼 호수를 떠나 한반도에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청정 지역이자 주민들의 삶의 터전 바이칼 호에 최근 걱정거리가 생겼다.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각종 오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바이칼 호에 군데군데 환경오염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공공연하게 난민 차별…드러나는 '민낯'
유럽의 반난민 정서가 심상치 않다. 난민 차별 행위가 여러 나라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때 관용의 정신을 강조하던 유럽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온 난민 수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만 6천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죽음의 바다를 건넌 난민들에겐 편견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난관이 있다.
영국의 한 주택가. 다른 집들과 달리 몇몇 집의 대문이 빨간 색이다. 바로 난민이 살고 있다는 표시다. 또 영국 정부의 위탁을 받은 한 민간 기업은 난민에게 빨간 손목 밴드를 하게 하고 식량을 나눠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가 철회했다.
난민에 대한 차별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역에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의 광고가 게재되는가 하면, 덴마크에서는 아예 난민의 재산을 뺏기 위한 법을 재정하겠다고 나섰다. 유럽이 자랑하던 관용의 정신이 시험대에 올랐다.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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