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C형간염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도 원주 소재 한 의원을 방문한 환자 100여명이 C형간염에 감염됐다고 12일 밝혔다. 주사기 재사용이 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다르면 강원도 원주시 소재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방문한 환자 중 115명이 C형간염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중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으로 확인됐다. 감염환자들은 모두 이 병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았다. 이 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PRP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 한 것이 집단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병원의 원장이 작년 5월말 의료기관을 폐업하고 자료제공에 소극적이어서 조사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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