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사이드카가 코스닥 지수 8% 이상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와 함께 발동됨에 따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질 때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현물 프로그램 매매 체결을 지연시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장치다.
사이드카는 1987년 10월 미국 증시가 폭락하였던 블랙먼데이 이후 주가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국가의 증시에 도입됐으며 한국은 1998년부터 시행 중이다.
선물이 전날보다 급하게 오르면 현물시장에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쏟아지게 된다. 반대로 선물이 심하게 떨어질 경우 현물시장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진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에 일정한 조건에서 매도나 매입을 판단하도록 제작된 프로그램을 입력하여 주식을 일정 가격대 안에서 거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대량의 매매주문을 현물시장에 내놓는다.
이런 프로그램 매매 때문에 현물시장의 가격변동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현물시장에 들어오는 프로그램 매매 주문의 처리를 5분 동안 보류시키는 게 사이드카다. 5분이 지나면 사이드카는 자동으로 풀리고 주문 순서에 따라 다시 프로그램 매매가 체결된다.
코스피 선물시장의 경우 전일의 거래량이 많은 종목의 선물가격이 기준가격(전일종가) 대비 5% 이상 변동하여 1분 이상 지속될 때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는 5분간 효력이 정지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50 지수선물 종목 중 전날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이 전일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한 번만 쓸 수 있으며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 전 이후, 즉 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한편 이와 유사한 비상조치로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있는데, 시장의 가격 변동이 더 심할 때 아예 선물시장을 중지하는 것으로 사이드카보다 강력한 조치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2일 오전 11시 55분을 기해 코스닥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지수대비 8% 이상 하락해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된된다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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