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선두 IBK기업은행을 꺾고 봄배구의 꿈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3-25 25-17 25-1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12승13패(승점 36)를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승점 38)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18승7패(승점 53)에 머물렀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39점 공격성공률 59.67%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대영도 중앙에서 13점을 보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이 28점으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김희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부터 장소연의 블로킹과 시크라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6-1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의 범실이 겹치면서 점수는 12-4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도로공사가 범실로 흐름을 놓친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22-20 상황에서 정대영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되찾아오는데 성공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25-22로 가져갔다.
2세트 초반에도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정대영의 활약에 김미연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1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세트 후반 박정아의 4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전새얀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 23-23에서 유희옥의 블로킹과 맥마혼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승부처가 된 3세트. 이번에도 먼저 앞서나간 팀은 도로공사였다. 시크라의 공격이 연달아 IBK기업은행의 코트를 폭격했다. 점수는 어느새 14-7까지 벌어졌다. 여유가 생긴 도로공사는 정대영까지 힘을 내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25-17로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상대 범실과 시크라의 활약으로 13-9로 도망갔다. 여기에 고예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이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도로공사의 기세를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25점에 도달한 도로공사가 4세트를 25-17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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