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꺾고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4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22)으로 승리했다. 11승13패(승점 33)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 흥국생명(승점 38)을 사정권에 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15승8패(승점 48)에 그치며 1위 IBK기업은행(승점 50) 추격에 실패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김미연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6-3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도 에밀리와 양효진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황연주가 부진하며 삼각편대의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그사이 도로공사는 장소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22-1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도로공사의 상승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시크라와 김미연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힘을 냈지만, 도로공사 시크라도 외국인선수 자존심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16-11로 도망간 도로공사는 김미연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태며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었다. 2세트 역시 도로공사가 25-16으로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거침이 없었다. 3세트에서는 황민경, 김미연, 시크라가 번갈아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건설도 김세영이 힘을 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도로공사의 기세가 더 강했다. 도로공사는 18-17에서 정대영과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20-17로 달아났다.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먼저 25점에 도착한 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모두 쓸어 담았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19점, 김미연이 14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15점, 양효진이 10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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