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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질병 이정도로 심각했나, 명절증후군에 끝내 이혼까지
작성 : 2016년 02월 03일(수) 18:25

설연휴질병 중 하나인 명절증후군 없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 / 사진=아시아경제 DB

설연휴질병 중 하나인 명절증후군 없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 /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설연휴질병 중 하나인 명절증후군을 겪다 심리적 갈등 악화로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설연휴 직후 이혼소송과 협의이혼을 법원에 신청하는 사람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명절 때 시댁이나 처가와 갈등을 빚기 쉬운 데다 이를 계기로 배우자에 대한 불만까지 폭발해 이혼을 결심하는 사람이 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법원은 지난 2014년 설 연휴 다음달인 2월에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가 3529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14.7% 증가한 수치다.

앞서 2009년에는 설 연휴 다음달 제기된 이혼소송이 4086건으로 직전 달에 비해 23.9% 늘었다. 2010~2012년에는 각각 28%, 37.5%, 16.7% 늘었다. 2009년 이후 6년간 증가율 평균은 22.6%에 달했다.

재판을 거치지 않는 협의 이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14년 설 연휴 다음달 법원에 접수된 협의이혼 건수는 1만1883건으로 전달 대비 14.2% 늘었다. 2009년 20.4%, 2010년 21.1%, 2011년 20.5%, 2012년 14.7%, 2013년 6.9% 등이었다.

한편 설연휴질병 중 하나로 꼽히는 명절 증후군은 주로 주부들이 겪는 증상으로 명절에 대한 부담과 피로 탓에 일어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두통과 위장장애, 허리 통증, 어깨 결림, 우울감 등이 있다.

과거에는 주부에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미취업 청년들, 혼기 찬 남녀, 시어머니 등으로 대상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혼기 찬 자녀들이 가장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는 "결혼 안하느냐, 애인은 있느냐, 올해 안에 장가(시집) 가야지" 등으로 알려졌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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