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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OST붐, 국내외 뮤지션들과 작업 열풍
작성 : 2016년 02월 02일(화) 13:53

MMORPG 헤븐 /사진=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제공

'응답하라 1988'의 OST 오혁의 '소녀'는 드라마 종영 후에도 음악사이트 월간차트 1위,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000만 건 돌파 등 드라마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도 음악은 게임의 재미와 가치를 배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신작 게임들의 OST에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게임의 초반 관심을 유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먼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차세대 카드 배틀 모바일 RPG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의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PS4)’ 버전을 아시아 6개국에 출시하면서 주제곡 ‘매직(Magic)’을 선보였다. 남구민(Nauts) 작곡가가 직접 작업한 '매직'은 '큐라레' PS4 출시를 기념해 특별 제작됐다. 남작곡가는 ‘테일즈위버’, ‘라그나로크 온라인’, ‘마그나카르타’ 등 주옥 같은 게임 OST를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매직' OST의 보컬은 게임 분위기에 어울리는 팝 밴드 ‘쏠라티(SoLaTi)’의 류혜림이 맡았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매직’ 배경의 1분 30초 분량의 공식 프로모션 영상(https://youtu.be/_HHDTx2gaec)도 공개했다.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 중 PS4 버전으로 출시된 게임은 ‘큐라레’가 처음이다.

최근 공개 서비스와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MMORPG '블레스(BLESS)'에는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가 OST에 참여했다. 한스 짐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등 120여편의 영화 음악을 제작했다. 아카데미 어워즈, 골든 글로브, 그래미 등 세계적인 음악상을 수 차례 수상했다. '블레스'는 한스 짐머와 국내에서는 최초로 OST를 함께 작업하며, 총 13곡을 완성시켰다. 한스 짐머는 게임의 광활한 중세 판타지 세계관과 10개 종족의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120여명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합창단을 녹음에 참여시켰다. 지난 1월 홈페이지를 통해 OST 앨범의 전곡과 영상, 악보 등이 모두 공개된 바 있다.

넥스트무브가 지난달 2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헤븐(Heaven)' OST에는 국내 톱가수 백지영이 참여했다. 백지영이 부른 OST ‘스탠바이미(Stand by me)’는 지난 1월 13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드라마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 백지영의 감미롭고 애절한 목소리가 게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헤븐'은 수준 높은 그래픽을 통해 방대한 스케일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풀 3D MMORPG이다. 드넓은 오픈 필드에서의 화끈한 전투는 온라인 게임에서 느꼈던 재미를 선사한다.

모빌팩토리가 최근 네이버앱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모바일 비행슈팅RPG '슈팅히어로: 삼국영웅들'에서도 OST가 발매된다. 타이틀곡 '소원'을 작사, 작곡한 MII2에 따르면 사운드 작업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독창성과 삼국지 기반의 참신한 스토리에 매력을 느껴 먼저 음원을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타이틀곡 '소원'은 게임 내 설정에서 '제작자' 버튼을 클릭하면 개발진 크레딧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음악 없는 영화를 상상할 수 없듯 훌륭한 게임 OST는 게임의 세계관을 잘 표현해줄 뿐 아니라 타사 게임들과의 비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도록 도움을 준다”며 “안팎의 시장 쟁탈전이 날로 치열해지는 요즘, 게임업체들이 OST에도 정성을 기울이면서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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