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26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33-31)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19승8패(승점 59)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지며 16승10패(승점 44)로 4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의 쌍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시몬은 35점 공격성공률 72.34%, 송명근은 22점 공격성공률 76.92%를 기록하며 삼성화재를 폭격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33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그로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9-4로 앞서 나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설상가상으로 주전 세터 이민규가 어깨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이 번갈아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15-15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세트 막판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뒷심에서 앞선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서브에이스와 송명근의 시간차로 23-20으로 도망갔다. 삼성화재의 반격을 저지한 OK저축은행은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1세트 못지않은 접전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이 송명근의 활약으로 도망가면, 삼성화재도 그로저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세트 내내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가 계속된 끝에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뒷심에서 앞선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송명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송명근은 24-24에서 시간차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2세트를 26-24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몬의 연속 득점과 송희채의 서브에이스로 7-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야금야금 추격을 시작했다. 그로저가 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16-17까지 따라붙었다. 다시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 됐다. 삼성화재는 23-24의 위기에서 OK저축은행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무려 8번의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OK저축은행을 향해 웃었다. OK저축은행은 31-31에서 시몬의 후위공격과 박원빈의 가로막기로 33-31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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