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방규현 기자]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해 자원봉사 중인 한 여대생의 대자보가 등장했다.
이 여대생은 22일 실종자들의 가족들이 체류하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입구에 '저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붙였다.
여대생의 대자보에는 "아는 것이 없어 어쩔 수 없고, 금전이 부족해 어쩔 수 없고, 지위가 높은 분이라 어쩔 수 없고,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 수 없다"라며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이어 "책임을 다한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결국 이기적인 것들은 살아남았다. 나는 이 나라에서 내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가. 억울하고 분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인명 피해 없이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대생의 대자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제발 살아서 돌아왔으면", "앞으로 이런 재난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방규현 qkdrbgu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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