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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만 34개'…허무하게 무너진 대한항공
작성 : 2016년 01월 25일(월) 21:59

김종민

대한항공이 범실에 울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6-25 26-24 18-25 18-25)로 패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17승9패(승점 52)에 머무르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패배의 원인은 범실이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범실이 무려 34개나 됐다. 한 세트 이상을 범실로만 내준 셈이다. 특히 허무한 서브 범실이 너무나 많았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무려 1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공격 범실 5개도 아쉬웠지만, 그보다 서브 범실 5개가 더 아쉬웠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1세트 범실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결국 1세트 내내 현대캐피탈에 끌려 다닌 끝에 16-25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1세트보다는 줄었지만 2세트에 기록한 범실도 9개나 됐다. 서브 범실은 오히려 6개로 더 늘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공격성공률 60.7%를 기록하며 45%에 그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지만 범실 탓에 듀스까지 간 끝에 간신히 2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에도 대한항공의 범실 행진은 계속됐다. 3세트에는 서브로만 7개의 범실을 남발했고, 마지막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도 8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모두 현대캐피탈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배구의 가장 큰 무기는 강한 서브와 강한 공격이다. 강한 서브와 공격이 없으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하지만 범실이 무섭다고 해서 공격의 강도를 줄일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범실은 배구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에게는 어쩔 수 없다기에 허무한 범실이 너무나 많았다. 대한항공에게는 2위 자리를 내준 것보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범실로 자멸했다는 것이 더 뼈아픈 패배가 됐다.


인천=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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