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10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7 20-25 15-12)로 승리했다. 10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16승6패(승점 48)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13승9패(승점 36)로 불안한 3위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의 삼각편대가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은 32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맥마혼과 박정아도 각각 24점과 15점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32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세트 초반에는 흥국생명이 도망가면 IBK기업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15-15에서 김사니의 블로킹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터 이수정 투입 이후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이수정의 서브에이스와 신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21-20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흥국생명은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연속 4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맹활약하며 14-9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도 김희진과 맥마혼이 살아나며 반격에 나섰다.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의 공격 성공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3-23에서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25-23으로 만회했다.
제 모습을 찾은 IBK기업은행은 거침이 없었다. 이어진 3세트에서 김희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순식간에 10-4로 도망갔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와 공윤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IBK기업은행은 계속해서 5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유주의 서브에이스와 박정아의 블로킹까지 보탠 IBK기업은행은 3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은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8-8에서 김수지의 속공과 테일러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김혜진과 김수지, 테일러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흥국생명은 20-13까지 달아나며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4세트는 흥국생명이 25-20으로 따내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승부의 갈림길이 된 5세트. 양 팀 모두 외국인선수에게 공격을 집중시켰다.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이,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힘을 냈다. 먼저 앞서 나간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김유리의 서브에이스와 테일러의 범실을 틈타 6-2로 달아났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이재영의 공격과 김혜진의 단독 블로킹으로 6-7까지 따라붙었다. 다시 IBK기업은행이 맥마혼의 3연속 득점으로 10-6을 만들자 흥국생명도 김수지의 블로킹과 테일러의 블로킹으로 10-11로 추격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 됐다.
하지만 최후의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맥마혼의 오픈 공격과 테일러의 범실로 다시 13-10으로 도망갔다. 맥마혼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은 IBK기업은행은 15-12로 5세트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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