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가 후반기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은 IBK기업은행이다. 한때 5할 승률에 머물던 IBK기업은행은 최근 9연승을 질주하며 일약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연승과 선두 질주보다 이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팀이 완성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이다. 네 번 붙어 모두 승점 3점을 쓸어담았다. 현재 9연승을 달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정철 감독은 차분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정철 감독은 "분위기는 좋다. 그러나 경기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경계심을 유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 주어진 게임에만 주력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정작 이정철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완성에 가까워지는 팀의 모습이다. 이정철 감독은 "최근 리베로 남지연의 인터뷰 기사 가운데 '우리는 우리끼리 관대하지 않다'는 내용을 봤다"면서 "흐뭇했다. 서로 실수를 하는데 뭐가 괜찮나? 격려는 좋지만 남발은 안 된다. 위로만 해서는 팀이 강해질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남지연의 기사를 보고) 책임의식을 가졌다는 것에 흐뭇했다. 그 부분이 돼야 기술적인 것도 된다. 조금씩 팀 문화가 다져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잘 될 때 흐트러지지 않게 감기나 음식, 수면 관리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며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