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천적' IBK기업은행을 맞아 '정확한 배구'로 맞선다.
흥국생명은 25일 오후 5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이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승점은 단 한 점도 챙기지 못했다.
최근 분위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앞선다. IBK기업은행(승점 46)은 9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3위 흥국생명(승점 35)은 4위 GS칼텍스(승점 29)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꼭 승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만난 IBK기업은행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피해갈 수만은 없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미희 감독은 "이겨야만 (IBK기업은행전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를 가장 잘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고전한 이유는 높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높이의 열세가 불가피하다. 라이트에서 높이에 힘을 보탰던 정시영이 연습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안 그래도 좌우 불균형이 시달리는 흥국생명에게는 뼈아픈 손실이다.
박미희 감독은 높이의 열세를 '정확한 배구'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감독은 "높이의 열세는 수비로 커버할 생각이다. 조금 더 정확한 배구를 위해 신연경을 내세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황에 따라) 공윤희로 높이를 보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의 '정확한 배구'가 IBK기업은행의 '높이'에 맞서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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