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 이준석이 오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도전'을 선택하겠다. '상계동'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준석은 출마선언에서 "저는 86년 상계동이 개발된 뒤 '상계동 정서'를 마음 속에 담고 자란 첫 세대"라며 노원병 현역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이번 선거는)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은 "제 나이 서른둘을 두고 어리다는 평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만 26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선출되셨고,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만 32세에 아칸소 주지사에 선출됐다. 젊은 나이에 산업화와 정치민주화를 주도하셨던 기성세대의 도전 또한 제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4.19 혁명과 87년 민주화를 주도했던 젊음의 역사처럼 대한민국의 고비 때마다 젊음은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제 어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준석은 '꽃가마' 발언과 관련해 당내 경선에 공정하게 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준석은 "당에서 꽃가마를 태워주겠다는 말씀 감사했다. 하지만 마음으로만 받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당이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하는 상향식 공천 또한 중요한 정치발전의 초석이다. 저는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지난 대선 당시 비대위원으로서 현 새누리당의 모자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준석은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그려 바쳤던 좋은 밑그림을 완벽하게 채색하지는 못했다. 팔레트 위에 짜놓았던 다양한 물감들은 방치되어 굳어버리다 못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갔다"고 평가한 뒤 "다양한 색채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고 획일화에 나서면 검은색 하나만 남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검은색으로 채색하고 싶지는 않다.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물감 없이 우리는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그림을 얻을 수 없다"고 자신의 지향을 설명했다.
한편 이준석이 새누리당 노원병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노원병 현역 안철수 의원과 격돌하게 된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은 노원병 출마와 창원 출마 가능성을 모두 검토 중이다.
문선호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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